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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하이바이, 마마! 김태희 5년만에 브라운관 컴백

김태희가 5년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다. 김태희는 tvn의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의 주인공 차유리 역할을 맡는다. '하이바이, 마마!'는 현빈과 손예진이 출연하는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와 북한의 특급장교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사랑의 불시착'의 후속 작품이다.

 

김태희가 엄마 역할을 맡은 것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털어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희는 2017년 가수 비와 결혼 후 17년과 19년 두 딸을 낳았다. 현실에서 딸을 키우는 만큼, 어린 딸을 두고 이승을 떠난 유령 엄마의 마음을 연기하는 일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김태희의 브라운관 복귀는 5년만이다. 2015년 SBS 드라마 용팔이에서 주원과 함께 투톱 주연을 맡았다. 당시 1화부터 4화까지는 대사없이 병상에 누워있는 장면만 방영되면서 "주원에 업혀가려 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으나 대사가 늘어나고 연기를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시청자들의 지적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김태희는 용팔이로 SBS 연기대상에서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귀신으로 살아가는 역할을 맡다보니 코믹하고 익살스러운 장면도 많지만 딸의 눈에는 엄마가 보이고, 다른 사람의 눈에는 엄마가 보이지 않는 콘셉트의 극화다. 최종화에 접어들면서 엄마와의 이별이 예정되고 딸은 눈물을 그렁이는 그런 결말이 연상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김태희는 매사에 낙천적이고 오지랖 넓은 하지만 자기 일에는 허술한 성격으로 출연한다. 캐릭터의 성격만 보면 코믹 판타지 장르임을 예상할 수 있다.

 

 

 

하이바이 마마는 다음 웹툰 '안녕, 엄마'가 원작으로 알려져 있다. 웹툰에서의 설정은 20대의 딸과 사망한 엄마의 기묘한 동거를 그렸다. 프롤로그, 에필로그, 후기 등을 빼면 16부작 단편이지만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원작에 대한 각본은 '고백부부'의 권혜주 작가가 맡았다.

 

남편 역할로는 이규형이 등장한다. 이규형은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Jtbc 라이프에서 조연을 맡으며 연기 능력을 입증받았고, SBS 의사요한에서 주연으로 등장하며 선이 굵은 연기력을 뽐냈다. 이규형은 '하이바이, 마마!'에서 5년전 죽은 아내를 재회하는 장면에서 눈을 뒤집으며 까무러치는 연기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자아내기에 충분케했다.

김태희가 죽은 뒤 이규형이 재혼한 것으로 기획됐고, 이 역할에는 고보결이 낙점됐다. 고보결은 2009년 연극 '고도'로 데뷔,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 단역과 조연을 맡으며 연기력을 쌓은 배우다. 작년에는 아스달 연대기에 채은 역할로 조연을 맡기도 했다. 이번 드라마에는 중요한 역할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인물관계도에 김태희와의 관계가 '?'로 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극 후반부에 깜짝 놀랄만한 관계가 드러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연출을 맡은 유제원 PD는 tvN에서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이끄는 명장으로 알려져있다.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내일 그대와 등을 연출하며 드라마의 콘셉트와 로맨스를 적절하게 풀어내는 연출력이 일품이다. 젊은 감각으로 밝은 현장 분위기를 만들며 로맨틱 코미디에 특화된 연출가이기 때문에 '하이바이, 마마!'의 모든 캐릭터에는 유쾌한 웃음이 담길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극본을 맡은 권혜주 작가는 2010년 SBS 밤이면 밤마다 2016년 마음의 소리, 2017년 고백부부를 집필한 것이 전부지만 적은 이력에도 불구하고 찰진 대사와 마음을 흔드는 설정들로 스토리를 장악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특히 고백부부에서는 시청자들에게 찐한 감동을 선사하며 30대와 40대 부부, 혹은 부부였던 사람들을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하이바이, 마마!의 첫 방송은 2월 22일 토요일로 예정돼 있다. 사랑의불시착 종영 후 스페셜방송 편성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총 16부작으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에 tvN에서 방영된다.